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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야사카 신사는 밤에도 참배할 수 있을까?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매너 문제로 바뀐 점

옛 풍경이 남아 있는 교토 제일의 환락가, '기온'에 위치한 '야사카 신사'.

주홍색 누문이 눈에 띄는 화려한 신사로,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신사 중 하나예요.

야사카 신사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참배가 가능한데,

시조도리 쪽 '서누문(西楼門)'의 야간 조명과, 본전 맞은편 '무전(舞殿)'의 등불이 켜진 광경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죠.

이번에는 교토에 거주하는 필자가 야사카 신사의 야간 참배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야사카신사란?

야사카 신사 교토 kyoto Yasaka Shrine

야사카 신사의 역사는 876년 난토(나라의 별칭)의 승려 엔뇨(円如)가 히가시야마 산기슭에 절을 세운 것으로부터 시작돼요.

야사카 신사의 건축물에는 귀중한 것들이 많아 본전은 국보로, 다른 섭사 및 말사, 건축물 29채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요.

기온으로 이어지는 시조도리와, 벚꽃으로 유명한 '마루야마 공원'에 인접한 광활한 경내는 산책하기에도 참 좋아요.

또 야사카 신사는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인 '기온마쓰리'로 유명해서, '기온마쓰리'가 열리는 7월 1일부터 한 달간은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요.

기온 거리는 일본의 옛 정취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 보존되어 있어,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추천드릴 만한 곳이에요.

또 다른 매력, '밤'의 야사카 신사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야사카 신사는 24시간 참배가 가능하니, 밤에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야사카 신사 교토 kyoto yasaka jinja night

밤이 되어 시조 거리 쪽 '서누문'의 불빛이 켜지면 주홍색이 더욱 두드러져 일본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참배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본전 맞은편 '무전(舞殿)'에 늘어선 등불도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죠.

야사카 신사 교토 kyoto yasaka jinja night

등불은 기온 지역의 찻집이나 고급 음식점 등이 봉납한 것으로, 일본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풍경으로 유명해요.

야사카 신사 교토 kyoto yasaka jinja night

'무전(舞殿)' 앞의 '남누문'은 앞서 소개한 '서누문'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사실은 이쪽이 정문이에요.

'남누문'으로 들어가 참배하는 것도 좋아요.

7월 기온마쓰리의 '미타마우쓰시(御神霊遷移)'도 꼭 보세요!

야사카 신사 교토 kyoto yasaka jinja night

매년 7월에 열리는 기온마쓰리의 '미타마우쓰시(御神霊遷し)'는 '야사카신사'의 밤을 최고로 만끽할 수 있는 행사예요.

매년 7월 17일과 24일 '22시 30분경'부터 3대의 미코시(신을 모시는 가마)가 신사로 돌아오기 시작하며, 자정 24시경에는 가마에 실린 신령을 본전으로 되돌려 보내는 '미타마우쓰시(御神霊遷し)'가 진행돼요.

경내의 불이 일제히 꺼지고 고토(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참배객들이 볼 수 없도록 흰 천으로 가려진 신령을 본전으로 돌려보내고,

'오오, 오오' 하는 신관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어둠 속에서 잠시동안 침묵이 있고 난 후 다시 불이 켜지면서 의식이 끝나요.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축제의 모습에서 벗어나 어둠 속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의식은 빛과 어둠, 소리와 침묵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신성함이 돋보여, 일본 문화의 심오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 시기에 교토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길 추천드려요.

SNS에서 화제가 된 외국인 관광객의 민폐 행위

야사카 신사 교토 kyoto yasaka jinja night

야간에도 참배할 수 있어 기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멀리서 일 때문에 교토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야사카신사이지만, 과거 외국인 관광객의 야간 참배 매너가 좋지 않아 SNS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어요.

일본에는 배전 앞에 있는 삼베줄에 달린 '방울을 울리는' 관습이 있어요.

이는 방울의 청아한 소리가 참배객의 마음을 다스리고 액운을 쫓는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은 격렬하게 흔들지 않고 몇 번만 흔들어서 소리를 내어 마음을 가다듬고 참배를 하는데,

어느 날 밤, 한 외국인 관광객이 '방울이 달린 줄'을 패대기치듯 거칠게 다루며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이를 보던 교토 거주 일본인 여성이 '소중히 다뤄주세요'라고 말하자, 그 외국인을 안내하던 외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에게 폭언을 퍼부었고, 그 동영상이 SNS에 퍼져나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어요.

결국 그 외국인 가이드는 비판을 받게 되었죠.

이 같은 소동으로 야사카신사는 17시에 방울을 참배객의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고정한다고 발표하였고, 현재 야사카 신사는 밤에 참배할 수 있지만 방울은 울릴 수 없도록 되어 있어요.

<야사카신사 공식사이트에서 인용>
참배객의 안전을 고려하여 본전 방울을 17시경부터 다음날 6시경까지 고정합니다.
해당 시간대에 일반 참배는 가능하지만, 방울을 울리는 것은 불가능하니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출처:야사카신사)

1,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야사카신사는 야간에도 방울을 울리며 참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게 되었죠.

교토의 역사 문화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사의 시설을 함부로 다루거나 큰 소리로 떠들어 다른 참배객에게 방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주의해야 해요.

야사카 신사는 '야간 참배'도 추천드려요!

이처럼 낮에도 인기가 많은 '야사카신사'이지만, 밤에 방문하면 낮과는 또 다른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요.

시조나 기온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밤 산책을 겸해서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야사카신사
주소: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온마치 북쪽
TEL:075-561-6155(9:00~17:00)
24시간 참배 가능
교통편:게이한 전철 '기온 시조' 역에서 도보 약 5분 / 한큐 전철 '교토 가와라마치' 역에서 도보 약 8분 / JR 교토 역에서 시 버스 100・206번 '기온' 하차 후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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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ku Raku Japan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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