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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쿄의 유명한 심령 스폿 <TOP5>

공포와 스릴을 즐기는 분들에게 인기 있는 '심령 스폿 순례'.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도 많은 심령 스폿이 존재하는데,

그 대부분이 역사적 배경이 있는 곳으로, 에도시대(1603~1868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장소들이에요.

지금도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거나 귀신을 본다는 사람들이 많고, 효험이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들도 있죠.

이번에는 도쿄의 유명한 심령 스폿 TOP5를 소개해 드릴게요.

심령 스폿에 갔다가 심신이 안좋아지는 경우도 있어 호기심으로 방문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지만, 진지하게 소원을 빌기 위해 방문한다면 그 장소의 배경을 확인하고 방문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을 거예요.

1. 다이라노 마사카도 머리 무덤

平将門の首塚 大手町 Taira no Masakado's neck mound otemachi tokyo

도쿄의 중심이라 불리는 오테마치 역에서 도보 1분. 거대한 빌딩이 늘어선 일각에는 '다이라노 마사카도 머리 무덤'이 있어요.

역사적 배경

일본 헤이안 시대인 939년. 무사이자 천황가의 피를 이어받은 '다이라노 마사카도'가 스스로 '신황'이라 칭하며 새로운 천황을 자처했지만, 조정의 군대에게 제압당하고 말았어요. 결국 마사카도의 목은 헤이안쿄(현재의 교토)에 본보기로 보여지게 되었죠. 하지만 마사카도의 원통함이 컸던 탓인지 목이 잘려도 눈을 부릅뜨고 원통함을 풀겠다고 외쳤다고 해요. 마사카도의 목은 그 한을 풀기 위해 교토에서 하늘을 날아 고향인 도쿄 옆 지바현으로 돌아가는 도중 도쿄 오테마치에 떨어졌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어떤 곳?

빌딩 개발이 활발한 도쿄 오테마치이지만 '다이라노마사카도 머리 무덤'은 아직까지도 그 자리에 보존되어 있어요. 보통이라면 빌딩 건설로 이전되었겠지만 원한이 강해 마사카도의 묘를 옮기려고 할 때마다 공사 관계자 여러 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에요.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하지만, 호기심만으로 들르기에는 조금 오싹한 곳이죠.

2. 스스가모리 형장 터

스즈가모리 형무소 유적 Ruins of Suzugamori Prison tokyo 도쿄 도쿄

도쿄도 시나가와구 오모리카이간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스스가모리 형장 터'는 많은 사람들의 유령과 혼이 떠돌고 있다고 전해지는 곳이에요.

역사적 배경

'스스가모리 형장 터'는 에도 시대(1603~1868년)에 치안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본보기 삼아 죄인을 처형했던 곳으로, 220년 동안 약 10~20만 명의 많은 사람들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처형 방법은 책형이나 화형 등이었으며, 당시 구경꾼들도 많았다고 하네요.

어떤 곳?

심야가 되면 처형당한 사람의 영혼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어, 인근 교차로에서는 영혼을 보았다는 사람들의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에요. 또, '구비아라이 우물'이라고 불리는 참수된 목을 씻는 우물도 현존해 귀신 목격담도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3. 조칸지

JYOKANJI TEMPLE TOKYO JYOKANJI TEMPLE TOKYO

도쿄도 아라카와구 미나미센주, 지하철 히비야선 '미노와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조칸지'는 많은 사람들이 버려진 과거가 있어 일명 '나게코미데라(던져 넣는 절)'이라고도 불리는 절이에요. 일본의 단시인 '가와야나기'에 '태어나면 괴로운 세상, 죽으면 조칸지'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당시에는 '죽음을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었죠.

역사적 배경

에도 시대(1603~1868년)에 유곽에서 일하던 유녀(매춘부)들은 호적이 말소되어 신원이 불분명했어요. 그래서 병에 걸리면 조칸지에 버려져 죽어갔죠. 그 수는 총 2만 5천 명에 달할 정도이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 여성들이 던져지듯이 난잡하게 매장되었다고 해서 '나게코미데라(던져넣는 절)'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어떤 곳?

조칸지의 방문기 중 가장 많은 건 '자기장이 이상해진다', '여성이나 남성의 영혼을 목격했다'는 이야기예요. 또한 이 절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찍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사진 촬영은 삼가는 게 좋을 거예요. 정신이 약해진 상태에서 방문하면 빙의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지니, 단순 호기심 때문에 방문하진 않으시길 바라요.

4. 고즈카하라 처형장 터

고즈카하라 형무소 유적지 Site of Kozukahara execution chamber 도쿄 tokyo

도쿄도 아라카와구, JR과 지하철 히비야선이 지나는 '미나미센주 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고즈카하라 형장 터'는 큰 대불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심령 스폿이에요.

역사적 배경

'고즈카하라 형장 터'는 앞서 소개한 '스스가모리 형장 터'와 함께 세워진 곳으로, 책형과 효수의 형벌을 내리는 장소로 약 20만 명 이상이 처형되었다고 해요. 처형된 죄인들이 방치되어 심한 악취가 진동하는 끔찍한 장소였어요.

일본에 서양 의학을 전파한 에도 시대의 의사, 스기타 겐파쿠(杉田玄白, 1733~1817)가 네덜란드 의학서 『타헬 아나토미아』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에서 사형수의 해부를 참관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죠.

어떤 곳?

'고즈카하라 형장 터'에 가면 이상하게도 '그 장소 전체의 공기가 무겁고'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불덩어리나 하얀 그림자를 보았다는 등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특히 밤에 가는 건 피하는 게 좋겠죠.

5. 요쓰야 오이와이나리타미야신사

요츠야오이와 이나리 타미야 신사 오이와산 우물 Yotsuya Oiwa Inari Tamiya Shrine Oiwa-san Well

도쿄도 신주쿠구 '요쓰야산초메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요쓰야 오이와이나리타미야신사'는 일본의 잘 알려진 괴담인 '오이와상' 전설로 유명한 신사예요.

역사적 배경

17세기에 실존했던 '오이와상(오이와 씨)'라는 여성의 남편은 다른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어요. 그러다 오이와상이 불륜 사실을 알게 되자, 남편이 오이와상을 독약으로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돼요. 하지만 그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독약을 먹은 오이와상은 얼굴의 절반이 문드러져 끔찍한 모습이 되어버렸어요. 원한을 품고 살아가던 오이와상은, 어느 날 실수로 자신의 목에 칼을 찔러 죽고 말았어요.
남편은 불륜녀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오이와상이 밤마다 두 사람 앞에 나타나 결국 남편과 불륜녀를 저주해 죽여 버렸다고 하네요.

어떤 곳?

연극으로도 유명한 '오이와상' 전설이지만, 오이와상의 원한이 강해 '연기를 하면 배우에게 사고가 난다'는 소문으로 유명해 연기자들도 두려워했다고 해요.

하지만 현재 요쓰야 오이와이나리타미야신사는 '참배하는 여성을 지켜주는' 파워 스폿으로 '나쁜 인연을 끊고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참배객들도 많고, 현재는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관광으로 방문해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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