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 이리오모테섬과 이시가키섬에는 1년 중 한정된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요.
그건 바로 2월 하순~4월 하순경에 나타나는 일본에서 가장 작은 반딧불이인 '야에야마히메보타루'가 춤추는 광경인데요,
이 환상적인 광경은 '액티비티 투어'에 참여하면 볼 수 있어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가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광경은 SNS와 입소문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 시기를 노리고 이시가키섬・이리오모테섬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피크타임의 투어는 금방 정원이 꽉 찰 정
이번에는 이리오모테섬에 거주하는 제가 야에야마 히메보타루의 아름다움과 인기의 이유를 소개해 드릴게요!
일루미네이션 같은 야에야마 히메보타루의 춤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과 이리오모테섬에서 볼 수 있는 몸길이 2~4mm 정도의 '일본에서 가장 작은 반딧불이'예요.
보통 일본에서는 5월~6월 하순경에 반딧불이를 볼 수 있지만, 따뜻한 기후의 이시가키섬과 이리오모테섬에서는 2월 하순부터 4월 하순경까지 볼 수 있어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가 나타나는 피크 시기는 해마다 다르지만 주로 3월 중순부터 3월 하순까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한번 눈에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죠.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일몰과 함께 빛나기 시작해 불과 30분 정도면 사라져요.
볼 수 있는 시기와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짧은 시간 동안 반짝이는 반딧불이들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죠.
동영상이나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으니, 이 시기에 오키나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액티비티 투어를 신청해 보세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의 생태
'야에야마히메보타루'는 일본에서 가장 작은 반딧불이로, 몸길이는 2~4mm이에요.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1년이 걸리며, 성충의 수명은 5~7일 정도로 짧고, 이 짧은 기간 동안 파트너를 찾아 짝짓기를 하죠.
반딧불이가 빛나는 이유 중 하나는 암컷과 수컷이 서로 짝을 찾기 위해서예요.
암컷은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하기 때문에 땅에서 빛을 내요. 수컷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수컷보다 더 강한 빛으로 빛나죠.
마치 일루미네이션처럼 공중을 날아다니는 빛은 수컷이에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0.3~0.5초 주기로 깜빡깜빡거리며 빠르게 점멸해요.
사진을 찍었을 때 짧게 끊어진 빛이 줄지어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죠.
야에야마 히메보타루의 서식지

반딧불이의 서식지라고 하면 깨끗한 물가를 떠올리기 쉽지만,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적당히 습하고 낙엽과 부식토가 있는 산간 지역에 서식해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가 나타나는 조건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계절에 따라 매일 볼 수 있는가 하면, 사실 그렇지 않아요.
기온, 날씨 등 모든 '조건이 맞는 날에만' 볼 수 있어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기온 20℃ 이상'을 선호해 시즌 중이라도 기온이 너무 낮은 날에는 반딧불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또한 비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날에는 반딧불이가 하늘을 날 수 없어요.
하지만 습도가 높은 기후를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의 비는 필수 조건이죠.
이처럼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매우 섬세한 조건 하에 볼 수 있어요.
이 조건에 따라서 우리 인간이 예측을 해도 예상보다 반딧불이가 많이 나타나는 날도 있고, 아주 적게 나오는 날도 있어요.
만약 볼 수 있다면 운이 좋은 거예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를 보러 갈 때의 주의점
또한, 매우 귀하고 섬세한 반딧불이이기 때문에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를 보러 갈 때는 아래 주의 사항을 꼭 지켜야 해요.
주의점 1. 반딧불이에게 빛을 비추지 말 것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뿐만 아니라 반딧불이를 보러 갈 때는 절대 반딧불이에게 빛을 비추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앞서 언급했듯이 반딧불이는 파트너를 찾기 위해 빛을 내는데,
자신보다 강한 빛을 느끼면 더 강하게 빛나려고 하고, 체력이 많이 소모하여 약해지기 때문이에요.
반딧불이는 해가 지고 어두워진 시간대에 보러 가야 해요.
자동차 전조등이나 손전등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강한 빛을 발하는 물건 소지는 금지되어 있어요.
밝은 시간대에 현장에 가서 지리를 익히고 조명이 쓰지 않도록 해야 해요.
카메라의 액정 역시 반딧불이에게는 강한 빛이니 사진을 찍을 때는 수건 등으로 액정을 가리는 게 좋아요.
주의점 2. 반시뱀을 조심할 것
'야에야마 히메보타루'가 빛을 내기 시작하는 건 일몰 이후부터예요.
앞서 말했듯이 반딧불이가 있는 곳에서는 빛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감상 시간이 되면 주변은 완전히 어두워져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시가키섬과 이리오모테섬에는 '사키시마하부'라는 '독사'가 서식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발밑에 있는 것을 모르고 밟아 물릴 수 있어요.
반딧불이의 서식지가 산간지역이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발판이 좋지 않은 곳을 걷게 되니, 샌들 등 발이 가려지지 않는 신발을 신고 가는 건 위험해요.
독사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건 물론, 미리 발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거나 두꺼운 긴 바지를 입어 발을 보호해 주세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투어 감상을 추천드려요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개인적으로도 보러 갈 수 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투어에 참가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반딧불이 감상 포인트는 섬 내에 여러 곳이 있는데, 투어에 참가하면 그날의 조건에 따라 반딧불이 출현 확률이 가장 높은 장소로 안내해 줘요.
개인으로는 가기 힘든 곳도 투어 가이드와 함께라면 갈 수 있고요.
반딧불이를 보고 나면 주변이 깜깜한데, 그 지역에 정통한 가이드와 함께라면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발판이 좋지 않은 곳도 알려주죠.
투어 비용에 장화와 전용 손전등 대여비도 포함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야에야마 히메보타루의 생태와 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광지를 추천받을 수 있으니 이시가키섬, 이리오모테섬에 가신다면 미리 투어를 신청해두면 좋을 거예요.
> ACTIVITY JAPAN '야에야마 히메보타루 감상 투어' 바로가기
> 호시노 리조트 '야에야마 히메보타루 감상 투어' 바로가기
일몰 전후의 하늘도 감상해 보세요

이처럼 '야에야마 히메보타루'는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 이리오모테섬에서 볼 수 있는 귀중한 존재예요.
감상 투어는 야에야마 반딧불이 출현 시간에 맞춰 밤부터 진행되지만, 날씨가 좋으면 반딧불이 출현 전의 아름다운 일몰과 반딧불이 빛이 사라진 후의 밤하늘의 별빛을 감상할 수 있어요.
반딧불이의 환상적인 광경도 아름답지만, 풍요로운 자연에 둘러싸인 이시가키섬과 이리오모테섬의 하늘이 변하는 모습도 정말 아름다우니, 함께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