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선물용 과자 중 하나인, '나마야쓰하시'.
'나마야쓰하시'는 쌀가루와 설탕에 다양한 맛을 섞어 찐 반죽을 얇게 펴서 그 안에 팥앙금이나 초콜릿 등을 넣어 싼 과자예요.
일본인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먹어 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과자로, '교토에 가면 꼭 사올 기념품'으로 사랑받고 있죠.
하지만 교토 과자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에 '나마야쓰하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계피가 들어간 반죽을 구운 딱딱한 센베인 '야쓰하시'가 교토의 단골 기념품이었어요.
이번에는 교토에 거주하는 필자가 '나마야쓰하시'와 '야쓰하시'의 차이점과 맛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나마야쓰하시'란?
'나마야쓰하시'는 교토를 대표하는 화과자예요. 쌀가루, 설탕, 계피를 섞어 찐 반죽을 얇게 펴서 그 안에 팥앙금을 넣은 것이 대표적이죠.
그 외에도 말차 앙금, 참깨 앙금, 과일, 초콜릿과 캐러멜 소스 등 다양한 맛이 있어요.
속 재료에 따라 반죽의 맛도 달라지는데, 복숭아, 밤, 군고구마, 초코민트, 망고 등 계절 한정으로 나오는 맛들도 매력적이에요. 계절마다 다양한 '나마야쓰하시'를 맛보는 재미가 있죠.
아란타마 초코바나나
- 니시오노 야츠조 (@yatsuzo) (@yatsuzo) June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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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야쓰하시'의 부드러운 반죽은 촉촉하고 쫀득쫀득한 특유의 식감을 자랑해요. 반죽에 감싸인 달콤한 팥앙금과 녹아내리는 듯한 소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가죠.
질리지 않는 단백하고 소박한 맛, 그리고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아요.
현재는 10개 이상의 업체에서 '나마야쓰하시'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5개입 약 250엔, 10개입 약 600엔 등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도 포인트예요.
유통 기한은 보통 1~2주 정도이니 빠른 시일 내에 드시길 추천드려요.
만약 기념품으로 구입한다면 '여행 마지막 날'에 구입하는 게 좋겠죠.
'야쓰하시'와 '나마야쓰하시'의 차이점은?
앞서 '나마야쓰하시'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 1960년대에 이 '나마야쓰하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위 이미지와 같은 계피가 들어간 '나마야쓰하시' 반죽을 얇게 펴서 구워낸 '가타야키(딱딱하게 구운) 센베'를 '야쓰하시'라고 불렀고, 이것이 교토의 단골 기념품이었어요.
'가타야키 센베'인 '야쓰하시'는 약 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죠.
'야쓰하시'는 고토(악기)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은 들고 다닐 때 깨지지 않도록 둥글게 휜 모양으로 굽지만 판판한 것도 있어요.
기본 시나몬 맛 외에도 생강, 커피, 말차 맛 등이 있고, 딱딱하지만 씹을수록 소박한 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요.
시대와 함께 사람들의 취향이 바뀌어 지금은 '야쓰하시'하면 '나마야쓰하시'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역사가 깊은 건 '야쓰하시' 쪽이에요.
현재도 딱딱하게 구운 '야쓰하시'를 판매하고 있으며, 24개입에 약 700엔으로 저렴해요.
외국으로 가져갈 기념품으로는 '나마야쓰하시'보다 유통기한이 긴 '야쓰하시'가 더 적합할 수 있으니 용도와 목적에 맞게 구입해 보세요.
교토의 단골 기념품 '야쓰하시'와 '나마야쓰하시'를 먹어보자!
이처럼 교토의 대표적인 과자인 '야쓰하시'와 '나마야쓰하시'는 같은 반죽을 사용하면서도 식감이 크게 다른 과자예요.
역사가 오래된 것은 딱딱하게 구운 센베인 '야쓰하시'이지만, '나마야쓰하시'의 쫀득쫀득한 식감 또한 중독성이 있죠.
둘 다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이니 교토에 가면 꼭 한번 드셔 보시고 맛을 비교해 보세요.